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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재앙, 질산암모늄 폭발

by 빠른체크 2020. 8. 6.

또 다른 재앙, 질산암모늄 폭발

코로나와 홍수로 세계가 어지러운 상황에서 또 다른 재앙인 질산암모늄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질산암모늄이 왜 이런 큰 재앙을 가져올 만큼 위험한 물질이고 폭발력이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질산암모늄 폭발, 어디서 왔나

이번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폭발한 질산암모늄은 7년 전 옛 소련 국가 조지아에서 모잠비크로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이 질산암모늄을 실은 화물선이 베이루트 항만의 이용 규정 위반과 선원들의 임금 미지불 등의 이유로 억류되어 압류된 것이라고 합니다.

당시 세관에서는 압류된 질산암모늄에 대한 처분을 당국에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2014~2017년 동안 법원에 제출된 6차례의 처리 요청에도 불구하고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이미 이 질산암모늄을 처리하지 않을 경우 베이루트 전체가 폭발할 위험이 있다는 경고도 6개월 전에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질산암모늄 폭발사고를 조지아와 연계시키는 시선이 있으나, 이미 7년 전 수출된 품목으로 화물의 운송, 가공, 관리는 수출국이 아닌 수입국의 책임이라는 조지아의 입장입니다.

 레바논 베이루트 사고 규모

질산암모늄의 폭발사고로 레바논은 그야말로 전쟁의 폐허와 같은 처참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 피해 규모만 6일 오전 기준 135명의 사망자와, 50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폭발 사고로 지름 124m 규모의 거대한 웅덩이가 생겼습니다.

또한, 이번 질산암모늄 폭발사고로 레바논 내 곡물 저장고까지 사라지면서 식량난까지 예상되고 있습니다.

 테러에 사용되는 질산암모늄

질산암모늄은 가연성 물질이 닿으면 쉽게 폭발하며, 값싸고 구입이 쉬워 테러에 사용되곤 합니다. 이 질산암모늄은 암모니아와 질산을 반응시켜 제조합니다. 제조비용이 낮아 비료로 많이 활용되지만, 고온 및 밀폐된 용기에 보관하거나 쉽게 폭발하는 성질이 있어 대다수 국가에서는 보관 환경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질산암모늄이 가진 폭발 특성상 폭탄을 제조하는 데 사용되곤 하며 이는 테러를 일으키는 화학무기로 사용됩니다. 1995년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정부 건물 테러와 1996년 영국 맨체스터 테러에 이 질산암모늄이 포함된 폭탄이 사용되었습니다.

 질산암모늄 도대체 뭐길래

질산암모늄은 화학식으로 NH4NO3로 표기하며, 실온에서 백색 결정의 고체입니다. 분자량 80.1에 인화점이 210도로 제1류 산화성 고체의 질산 염류로 분류됩니다. 또한, 사고 대비 물질로 화학물질 중에서 급성독성, 폭발성 등이 강하여 화학사고의 발생 가능성이 높거나 화학사고가 발생한 경우에 그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유해화학물질 69종에 해당됩니다.

 질산암모늄 폭발, 처음이 아냐

질산암모늄으로 인한 폭발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 지난 1921년 독일 오파우 지역의 비료 공장에서 있었습니다. 당시 560여 명이 사망하고, 20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 또한, 미국에서는 1947년 비료를 실은 운반선에 불이 나 600여 명이 사망하는 사고를 겪으며 화학 물질에 대한 제조 및 운송에 대한 규정을 제정했습니다.

  • 2002년 인도네시아에서 발리 폭탄 테러에 질산암모늄이 사용되었습니다.

  • 이란의 경우 2004년 질산암모늄이 포함된 화학물질을 운반하는 화물열차가 폭발하면서 300여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 가까운 북한의 경우 2004년 질산암모늄을 실은 화물 차량에 불이 붙으면서 54명이 사망하고 1249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 2015년 중국에서도 질산암모늄이 폭발하는 사고로 173명이 사망했습니다.

지금까지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질산암모늄 폭발사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전 세계적인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시기인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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