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내성적인 거예요. 집에서는 엄청 시끄러워요"
혹시 집안에 자녀가 이런 경우라면 선택적 함구증이 아닌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선택적 함구증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선택적 함구증?그냥 내성적인 거예요.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에 대한 걱정이 많으실 텐데요. 한 번쯤 우리 아이가 밖에서 어떻게 노는지 확인하는 게 필요합니다. 어릴 적 아이는 부모의 품속에서 자라면서 하루의 모든 시간을 부모와 함께 보내지만, 시간이 지나면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면서 부모로부터 떨어져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납니다. 우리 아이가 집안에서 천방지축에 말썽꾸러기에 수다쟁이였기에 밖에 나가도 잘 지낼 거라 생각하실 텐데요. 부모가 없는 상태에서 아이의 생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얌전하고 내성적인 아이의 경우 밖에 나가서 다른 사람과의 접촉 시 질문을 받거나 하면 부모의 뒤로 숨고 이때 부모가 아이의 말을 대신해서 전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아이의 대변인이 된 듯한 이런 부모의 행동이 길어지면 선택적 함구증이 아닌지 의심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집에서는 잘 놀지만 밖에만 나가거나 모르는 사람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유독 조용해지는 경우 내성적인 걸로 보고 넘어갈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에서 설명드릴 선택적 함구증은 그냥 방치하면 아이의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이 가기 때문에 부모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선택적 함구증 뜻
선택적 함구증은 집에서와 같이 친숙한 환경이나 가까운 사람과 함께 있을 때에는 말을 잘하지만, 낯선 장소나 낯선 사람과 함께 있을 때에는 입을 열지 않는 문제 행동을 말합니다. 이런 선택적 함구증은 언어적 발달에 문제가 있거나 행동 발달 장애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 선택적 함구증으로 보이는 여러 가지 유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익숙한 환경이나 사람과 있을 때는 말을 잘하지만 낯선 사람이나 낯선 장소에 가면 조용해진다.
- 다른 사람에 대한 특별한 경계심은 없지만 말만 안 한다.
- 나 대신 얘기해줄 친구를 항상 데리고 다닌다.
- 간단한 제스처는 하지만 아무런 말이나 행동, 몸짓은 하지 않는다.
선택적 함구증 진단 기준
- 다른 상황에서는 말을 할 수 있으면서도 말하는 것이 기대되는 특정한 사회적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말을 하지 못한다.
- 장해가 학업적, 직업적 성취나 사회적 의사소통을 저해한다.
- 장해의 기간이 적어도 1개월 지속된다.
- 말하지 못하는 이유가 사회생활에서 요구되는 언어에 대한 지식이 없거나 그 언어에 대한 불편한 관계가 아니다.
- 장해가 의사소통 장애에 의해 설명되지 않으며, 자폐 스펙트럼 장애, 조현병, 또 다른 정신증적 장애의 기간 중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어릴수록? 선택적 함구증
1% 미만의 초등학생에게서 주로 발견되며, 미취학 아동에게서 특히 발생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이렇게 선택적 함구증을 보이는 아이의 경우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가족 외에 다른 사람과의 대화가 익숙하지 않거나 ▲내 얘기를 부모가 대신해주는 상황에 익숙해하는 아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납니다.
보통은 선택적 함구증을 겪은 아이의 경우 성장하면서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이 몇 년 동안 지속되고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점차 성장해나갈 아이의 사회생활에 악영향이 가게 됩니다. 어릴 때부터 이런 행동이 지속되면 나중에 커서 사회 속에 숨게 되고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경우까지 가게 됩니다.
사회 공포증의 한 부분
성인의 경우도 많은 사람들의 앞에서 말하기를 두려워하거나 발표와 같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행동을 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제 가족의 품을 벗어나 학교라는 사회로 첫 발을 내딛는 어린아이의 경우 두려울 수도 있을 겁니다. 때문에 초기에 부모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며, 얼마든지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이기에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용함, 과묵함, 차분함, 수줍음 이런 것들은 우리 아이에게서 얼마든지 생길 수 있는 부분이며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있다면 선택적 함구증이 와도 금방 지나갈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더 좋은 글로 찾아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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